(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4년 만에 북한 등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재개한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오는 22일 동해에 접한 도야마현 우오즈시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오즈시 훈련에서는 무선을 사용해 가상의 국가로부터 미사일이 날아올 우려가 있다는 정보를 전하고 시민들이 가장 가까운 역 지하로 대피하도록 한다.
23일에는 같은 시나리오로 가가와현 도노쇼초의 중학교에서 학생과 보호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다.
11월 30일에는 대만 동쪽 해안에서 약 120㎞ 거리에 있는 섬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도 대피 훈련이 진행된다.
중국은 지난달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을 하면서 11발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5발이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와 하테루마지마 등 난세이제도 주변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다.
주민 대피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빈번했던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일본 29개 지자체에서 실시됐다.
일본 정부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긴장이 완화하자 훈련을 보류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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