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대선 선대위 낙마 조동연 "아이들이 저를 살려"

입력 2022-09-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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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에 대선 선대위 낙마 조동연 "아이들이 저를 살려"
영 언론과 인터뷰…"조씨 사례, 한국 사회 성차별에 대한 관심 촉발"
"공인 사생활에 과하게 집착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되고자 인터뷰 응해"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아이들이 저를 살렸어요."
지난해 이재명 대선후보의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됐다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사임한 조동연 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조 씨는 이 인터뷰에서 당시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뒤 자살 시도를 했고 그후에도 몇차례 자살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가족과 아이들이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며 "엄마로서 그들을 보호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아이들이 엄마가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난 일은 괜찮다는 말을 건네줬다면서 "그 말이 내 생명을 구해줬다"고 조씨는 덧붙였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말 공동선대위원장에 발탁된 직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을 중심으로 혼외자 논란이 제기되자 사흘 만에 사임한 바 있다.
그는 사임 후 자신의 아이가 결혼 생활 중 간통에 의해 출생한 게 아니고 성폭행을 당했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가세연과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가디언은 조씨의 사례가 한국 사회의 성 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발했다며 조씨가 공인의 사생활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려는 희망으로 이번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이나 다른 공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며 "아마도 10년 또는 20년 뒤에는 사람들이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겠지만 내가 겪은 일이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앞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언젠가는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쓰기를 바란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녀들을 한국에서 양육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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