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곽민서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한미 간 금리 차이를 지목했다.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13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 경제검토국 빈센트 코엔 부국장 직무대행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22 한국경제보고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원화가 여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다는 지적에 코엔 부국장은 "엔화 대비로 볼 때 원화가 더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원화에 대한 상대적인 하락세를 제대로 보려면 여러 무역 파트너들의 현재 환율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2013년 수준으로 아직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에 육박,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갔지만 실질실효환율로 보면 2013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최근 원화 약세의 원인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건전성 등의 문제와 연결해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코엔 부국장은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굉장히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데 한국은행이 그 정도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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