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는 19일(현지시간)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가 주 오타와 러시아 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함께 앨리슨 르클레어 주 모스크바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공격적인 시위대가 대사관 영사과 입구를 차단했으나 출동한 경찰이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외교관·직원 및 가족들의 안전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자국에 제재를 가한 서방 각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을 제외하면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자가 가장 많이 사는 국가다.
캐나다는 지난 6월에는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에 쓰이는 터빈의 수리를 맡았으나 제재를 이유로 이를 반환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이후 캐나다는 해당 터빈에 대해 예외적으로 제재를 면제해달라는 독일의 요청을 받아들여 터빈을 반환하기로 했으나 러시아는 터빈이 제재 대상이 아님을 확인하는 서류를 요구하며 터빈을 돌려받지 않은 채 노르트 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대폭 축소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캐나다 정부 관리 및 집권당 인사 등 캐나다인 43명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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