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BS 방송 인터뷰 통해 전해…"러 점령 영토 우크라 반환해야"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언제쯤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날 것인가'란 질문에 "무엇보다 러시아의 입장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아주 깊이 있는 대화를 했다"면서 "러시아 지도자는 이를(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애쓰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사자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이 200명의 포로를 맞교환하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상당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되면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지역들은 우크라이나 측에 반환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편입된 크림반도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반도를 우크라이나 측에 돌려주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별도의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회담 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식량 문제 해결 등을 포함해 국제 정세 안정화를 위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을 중재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 회담에서도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 절차를 거부했다"면서 "그들은 전장에서 무력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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