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주가 2천%↑' 급등락 소형주들 IPO 주관한 美증권사 눈길

입력 2022-09-20 17:08  

'첫날 주가 2천%↑' 급등락 소형주들 IPO 주관한 美증권사 눈길
주로 중국·홍콩 관련 기업 상장 맡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올해 미국 증시에서 상장 첫날 2천% 넘게 폭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초소형주들의 기업공개(IPO)를 줄줄이 주관한 무명의 한 소규모 증권회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뉴저지주에 본사가 있는 '네트워크1' 증권사가 올해 주관한 IPO 6건을 살펴본 결과 주가가 상장 당일에 평균 2천190%나 올랐다.
이는 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 등 유명 투자은행(IB)들이 주관한 IPO보다 250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이들 6개 종목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보다 높긴 해도, 한 달 안에 고점 대비 평균 75%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상·하한가 제한이 없는 미 증시에서 소형주 주가가 출렁이는 것은 새로울 게 없을 수 있지만, 네트워크1이 주관한 IPO에서 이러한 변동성이 지속해서 목격되는 것은 특징적이라고 봤다.
IPO를 주관한 6개 기업 중 4곳이 중국·홍콩과 관련 있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일례로 네트워크1이 IPO를 주관한 중국 의류제조업체 아덴택스그룹은 8월 31일 상장 첫날 1만3천% 폭등, 한 해 매출이 1천300만달러(약 180억원)도 안 되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한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3분의 1을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656.54달러(약 91만원)까지 치솟았던 아덴택스그룹 주가는 다음날 그 20분의 1도 안 되는 30달러(약 4만원)로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홍콩 증시에서 상장한 소형주와 유사하다면서, 홍콩 당국의 규제로 홍콩에서의 IPO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기업들이 홍콩 같은 허가 절차가 필요 없는 미국 증시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또 네트워크1이 올해 주관한 IPO와 관련한 위법행위로 기소된 건은 없다면서도, 이 증권사가 블룸버그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시장 관계자는 "네트워크1이 자국 증시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중화권 중소기업 관련 업무에 집중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블룸버그는 다른 증권사가 IPO를 주관한 홍콩 핀테크 회사 'AMTD 디지털'도 상장 후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한때 4천억달러(약 556조원)로 골드만삭스 등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