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관광객 1천만명 예상…내년 관광수입 목표 65조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태국의 관광산업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00만명에 달하며, 이달에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해외 관광객이 매달 약 150만명 입국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했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최소 1천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 유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 전문가들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4분기가 각종 연말 축제가 열리는 태국 관광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우기가 끝나고 폭염이 한풀 꺾이는 11~2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꼽힌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 9천700억밧(36조5천300억원)을 포함해 내년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한 총수입 목표를 1조7천300억밧(약 65조1천15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약 80% 수준이다.
아누차 대변인은 관광산업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내년 관광 수입은 2조3천억밧(86조6천87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한 이후 관광산업이 살아나고 있다며 유명 관광지 푸껫 공항을 이용한 국내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의 84%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중동과 인도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푸껫 공항 해외 관광객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피쳇 빠나뽕 푸껫시 부시장은 태국 관광업계의 제1 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내년 1월부터 다시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 달부터는 러시아 여객기가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푸껫 지역 호텔 점유율이 평균 8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연간 4천만명 규모였던 외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42만8천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태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에는 태국에서 해외 관광객이 쓴 금액만 1조9천100억밧(71조95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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