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차이를 만들었고 우크라이나의 전승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이리스-T 방공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독일 라디오방송 도이칠란트풍크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즉각 쓸 수 있는 무기와 탄약부터 시작해 지뢰와 대전차무기, 대공무기까지 점점 지원을 확대했다"면서 "아마도 지금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에 필요한 결정적인 무기를 공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에이미 굿맨 주독일 미국 대사가 독일에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이는 대공 전차나 전투용 전차를 제공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최신형 전투용 전차 제공은 동맹국과 공조하에 결정할 사안임을 재차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진행한 9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협상용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통화에서 그런 내용을 추론할 수는 없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이웃국가 영토의 일부를 병합하려는 제국주의적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그가 세운 많은 계획이 달성되지 않아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단기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병력을 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쟁을 확전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그는 실패를 자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푸틴이 원하는 바를 행하지 말자고 촉구할 것이라면서
완전한 민주국가가 아니더라도 독일의 동맹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서방과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대치시키는데, 우리 시점에서 볼 때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어도 인접국을 공격하는 일 없이 낮은 수준의 법치주의를 구축한 국가들도 많이 있다"며 "이들 국가는 독일에 잠재적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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