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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 가수 엘튼 존(75)이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에서 공연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존은 '희망과 역사가 운을 이루는 밤'으로 명명된 오는 23일 저녁 음악회에 나와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연설도 이날 행사에 나와 연설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음악의 단결력, 치유력을 기념할 것"이라며 "엘튼 존의 삶과 업적에 찬사를 보내고 교사, 간호사, 일선 노동자, 정신보건 의료진, 학생, 성소수자 등 일상에서 역사를 쓰는 이들의 삶에 존중을 표할 것"이라고 이번 행사를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절한 장남 보 바이든과 관련해 존의 노래에 각별한 의미를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7년 회고록 '아빠 약속해줘요: 희망, 고난, 목적의 한해'에서 존의 노래 '크로커다일 록'을 언급한 적이 있다.
보가 어린아이였을 때 불러주던 그 노래를 장성한 보가 병상에서 숨을 거둘 때도 귓가에 불러줬다는 얘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하게 둘만 들을 수 있도록 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며 "보가 눈을 뜨지 않았지만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눈물을 머금고 볼 수 있었다"고 회고록에 썼다.
미국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을 지낸 보는 46세이던 2015년 뇌암으로 숨졌다. 현지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를 정치적 후계자로 여기며 '내 영혼'이라고 부를 만큼 아꼈다고 전한다.
존은 1998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백악관을 찾아 공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식 공연을 부탁했을 때는 거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960년대부터 음악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존을 애호한 대통령 가운데 한 명으로 전해진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존의 노래 '로켓맨'을 들려줬다고 작년 12월 플로리다주 대담행사에서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을 들어 김 위원장을 자주 '로켓맨'이라는 별명으로 부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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