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늘며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액 1조원 돌파
KB국민은행 '리브' 사업 종료에 금융사 간편송금 이용액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을 통한 선불금 서비스의 하루 이용 금액이 작년 하반기보다 10%가량 늘며 8천억원대를 넘어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1∼6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일평균 이용 금액은 8천16억9천만원, 건수는 2천648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13.5%, 4.4%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 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은 1조209억2천만원, 2천321만2천건으로 각각 8.0%, 3.1% 증가했다.
PG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일평균 거래액이 4% 가까이 증가하면서 PG 이용 실적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라고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선불전자지급과 PG 서비스의 이용 건수·금액 모두 이번에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기기에 저장한 생체정보 등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 금액은 7천231억7천만원, 건수는 2천316만8천건을 기록했다. 각각 10.7%, 8.3%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의 이용 금액과 건수는 각각 14.3%, 6.9%씩 늘며 6천23억5천만원, 490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단 이용 금액을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로 나눠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5천824억3천만원으로 17.5% 늘었지만, 금융회사는 199억1천만원으로 36.4% 줄었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이 간편송금을 지원하는 비대면 플랫폼인 '리브'(Liiv) 서비스를 종료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요금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과 건수는 448억8천만원, 23만9천건으로 각각 15.0%, 5.1%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 건수는 318만5천건으로 1.9% 줄었지만, 금액은 1천569억3천만원으로 0.6% 늘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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