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340대 후퇴…환율 1,390원 상회(종합)

입력 2022-09-21 16:05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340대 후퇴…환율 1,390원 상회(종합)
FOMC 결과 앞두고 경계감 유입…이달 한국 무역적자도 악재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4포인트(0.87%) 내린 2,347.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360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상승분 이상을 반납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1포인트(0.69%) 낮은 2,351.541로 개장해 약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734억원, 66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천2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오른 달러당 1,39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89.0원에 출발한 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점차 상승하면서 장중 1,396.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90원대를 넘나들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아울러 장 초반 이달 1∼20일 한국 무역수지가 41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우려를 더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적자 규모는 281억7천만 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억 달러 적자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33억 달러 적자를 상회하는 것으로, 195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하는 응답률도 4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마감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재차 불거지기도 했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제한적으로 하락하고 SK하이닉스[000660]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코스피의 추가적인 낙폭 확대를 저지했다.
FOMC 회의 결과와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간 전쟁 양상이 향후 금융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레벨이 낮아져 있고 투자심리 또한 저점 권에 있어 FOMC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해석이 금융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0.75%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1.00%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9월 1.0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정 부분 선반영해왔다"며 "1.00%포인트 인상 시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90%)와 NAVER[035420](-2.29%), 카카오[035720](-1.99%)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5%), LG화학[051910](-0.79%), 삼성SDI[006400](-2.37%) 등 대다수가 약세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럽 에너지 위기로 해상 운임이 오르면서 대우조선해양[042660](8.93%), 대한해운[005880](6.56%), 삼성중공업[010140](4.90%), 현대미포조선[010620](3.34%) 등이 수혜를 입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7%), 건설업(-1.39%), 서비스업(-1.38%), (-1.17%) 등이 하락했고 운수·창고(1.04%), 전기가스업(0.68%), 통신업(0.28%), 음식료품(0.2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포인트(0.72%) 떨어진 754.8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포인트(0.42%) 내린 757.13으로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원, 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4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00%), HLB[028300](-2.21%), 카카오게임즈[293490](-1.29%), 셀트리온제약[068760](-2.94%)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96%), 엘앤에프[066970](0.05%), 펄어비스[263750](0.36%), 에코프로[086520](2.23%)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6조1천755억원, 5조5천481억원이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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