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수소 컨소시엄' 출범…연 100만t 호주서 한국으로 수출 목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한화임팩트, SK가스[018670]와 함께 연간 100만t(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공급망을 2032년까지 구축한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한·호 H2 컨소시엄)을 출범하고 이러한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수소 상용 모빌리티를 통해 디젤 연료를 대체하는 'SunHQ' 실증사업을 토대로 호주 퀸즐랜드 재생에너지구역(QREZ) 내에 3천㎿의 최대 발전 용량을 갖춘 19만㎡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이러한 계획과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컨소시엄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의 최종 생산물·서비스를 구매하는 '오프테이커'로서 암모니아의 생산·저장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아연 제련소인 선메탈을 1996년 설립한 이후로 30억 호주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한화임팩트는 가스터빈의 수소터빈 전환과 암모니아 분해 사업에 참여하며, SK가스는 수출입 터미널 인프라 구축과 운송 솔루션, 최종 사용 시장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이번 MOU는 205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사용 전력을 100% 청정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의지와 부합한다"며 "주요 그린 암모니아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호주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컨소시엄 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주 주지사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한국에 대한 호주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액이 140억 호주달러를 넘어섰다"며 "한·호 H2 컨소시엄은 퀸즐랜드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녹색 에너지 수출 통로를 구축해 한국과 호주의 탈탄소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암모니아 수입국 중 하나로, 최근 정부가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석탄·가스 화력 발전소에 그린 암모니아 혼합연소 발전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량은 2030년 전체 발전량의 2.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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