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발주 급증한 친환경연료船 싹쓸이…점유율 56.6%

입력 2022-09-22 06:00   수정 2022-09-22 15:07

韓조선, 발주 급증한 친환경연료船 싹쓸이…점유율 56.6%
탄소중립 움직임에 이중연료추진선·LNG선 등 발주비중 커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최근 발주가 급증한 친환경 연료 선박의 수주를 휩쓸고 있다.

22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2천7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899척)로, 이중 친환경 연료 선박은 1천681만CGT(342척)가 발주됐다. 비중은 61%였다.
친환경 연료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선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추진선, LNG를 운반하며 연료로 사용하는 LNG선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발주량에서 친환경 연료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량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중 한국은 올해 발주된 친환경 연료 선박의 56.6%에 달하는 952만CGT(136척)을 수주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친환경 연료 선박 중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소형 여객선 건조를 주로 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상선 수주는 한국이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 수주한 선박 34척(LNG운반선 28척·컨테이너선 6척)이 이중연료추진선이라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최근 친환경 연료 선박 발주가 증가한 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IMO는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를 2008년 대비 40%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50년까지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친환경 연료 선박은 연료로 사용하는 LNG, LPG 등의 가스가 운반 도중 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러한 기술력에서 다른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어 수주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이 가속화하면서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의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조선업계도 수소, 암모니아 등 새로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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