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소폭 반등 중이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20포인트(0.54%) 오른 30,872.4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7포인트(0.54%) 상승한 3,876.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93포인트(0.24%) 뛴 11,452.9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나오는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82%로 한 달 전의 47%에서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하면서 연준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3%~3.25%로 인상돼 중립 금리 수준인 2.5%를 웃돌게 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폭 이외에도 파월 의장의 연설과 연준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점은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10.878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도 0.7% 상승한 온스당 1,683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채가격이 오르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3.6%를 돌파한 데서 이날 3.53% 수준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3.98% 수준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통신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산업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미국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는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폭행 물의에도 5% 이상 상승 중이다. 회사의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6% 이상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존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EMEA 담당 투자 전략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고, 연준이나 다른 중앙은행들이 페달에서 발을 떼기에는 너무 느리게 내려오고 있다"라며 "적어도 중기적으로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한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15%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24% 상승 중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유지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6% 하락한 배럴당 83.89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07% 오른 배럴당 90.67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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