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최고조인 가운데 양국의 우주인들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 MS-22가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카즈탁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과 미국의 프랭크 루비오 등 승무원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이 21일 오후 7시 54분(현지시간)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소유스호는 3시간여에 걸쳐 지구 궤도를 두 바퀴 돈 뒤 ISS의 '라스벳'(새벽) 모듈에 도킹한다.
발사체에는 지난 9월 17일 탄생 165주년을 맞이한 러시아의 우주 비행 이론가 콘스탄틴 에두아르도비치 찌올코프스키의 이름이 붙여졌다.
양국의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188일 동안 50개 이상의 실험이 포함된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 2023년 3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은 ISS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수단 확보 차원에서 합의된 것이지만 미·러 양국이 우주 분야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달 3일에는 러시아 현역 우주비행사 중 유일한 여성인 안나 키키나(37)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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