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D 보충제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 대학 임상 의학 연구소의 투오마스 미콜라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 보충제가 주요 우울 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뿐만 아니라 가벼운 임상적 우울 증세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MDD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우울한 기분, 흥미·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때 진단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무작위 대조군 설정(randomized placebo-controlled) 임상시험 41건(임상시험 참가자 총 5만3천235명)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용량 2,000IU(국제단위: international unit) 이하의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이 우울증세 완화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타민D의 신경 활성 스테로이드(neurosteroid)와 면역 작용이 우울증 관련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타민D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의 표준 치료제에 비타민D 보충제를 병행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햇빛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전문지 '식품영양학 비평'(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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