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김유아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근본적으로 무역·상품·경상수지에 관한 문제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 선진국, 특히 중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점점 커지고 반도체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과거보다 조금 좋지 않은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에너지 수입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 경쟁력도 유의해야 한다"며 "수출 경쟁력 제고,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효율성·과다소비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은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무역수지와 관련해 "한두 달 사이 대외 경쟁력이 갑자기 약화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최근 중국에서 상황이 지난달보다는 조금 나아진 모습도 있어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초단기적으로 볼 것은 아니고 긴 호흡을 갖고 넓은 시계(視界)로 종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외채 비중이 높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10년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기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희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1천300만달러다.
상품수지는 지난 7월 10년 3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고, 8월에는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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