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가까이 시행한 국경 봉쇄로 임시 이민자 유입이 19만명 줄어들면서 인력난이 초래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경제정책 싱크탱크 'E61 연구소'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민자 유입 감소로 특히 요식·소매업 등이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E61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호주 입국이 봉쇄된 19만명은 전체 구인 수요의 20%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이로 인해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비자 등 해외 임시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80%가 넘는 요식업 부문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현재 호주는 일자리 수가 49만개로 구직자보다 1만개나 많은 상태여서 구인 대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2022.7~2023.6) 이민 유입을 기존 16만명에서 19만5천명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해외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작년 말 호주의 국경봉쇄 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올해 1분기(2022.1~3)에는 이민 유입 증가와 함께 인구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호주 인구는 12만4천168명 늘어나면서 2017년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민 순유입은 9만6천135명이었으며 이들 중 70%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와 빅토리아주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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