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일자리 3만6천개 만들고 생활인구 200만 증가 목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해양수산부가 2030년까지 어촌에 일자리 3만6천개를 새로 만들고 생활인구를 200만명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수부는 이런 내용의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23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2019년부터 어촌 뉴딜 300사업을 추진해 어촌의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개선에 힘썼다면 이제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으로 어민들의 소득·생활 수준을 도시 수준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어업인 평균 소득은 5천300만원으로 도시가구 평균 소득인 6천만~6천500만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은 5년간 300개 어촌에 3조원을 투자해 경제플랫폼, 생활플랫폼을 조성하고 안전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세 유형의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은 2027년까지 수산업 기반 지역 25곳에 어촌경제거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총 7천500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상품화 센터, 친수시설 등 기반산업을 조성하고 마리나·호텔 등 해양레저관광 시설을 확충한다.
마트 등 수익시설과 복지시설이 융합된 생활 서비스 복합시설도 조성한다. 이 시설은 어민공동체가 직접 운영하도록 해 발생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어촌?어항활력펀드를 조성해 금융지원을 늘리고 수산물 유통·가공센터, 해양관광단지 같은 복합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치한다.
어촌 생활플랫폼은 도시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어촌을 만들기 위해 자립형 어촌 175곳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방 어항, 정주 어항 등 중규모 어항과 주변 지역에서 대상지를 선정해 총 1조7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업 기간 민간 외부 전문가가 상주해 지역에 적합한 경제활동·생활서비스 지원체계 등 개선 프로그램을 만든다.
어촌마을에 비조리 간편식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수산물 제조·가공시설을 건립하고 상품개발과 판로개척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단 이 사업은 어촌마을 공동체에서 자체적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어촌마을연금'을 도입하는 지역에 우선 지원된다.
어촌 안전 인프라 개선 사업도 실시한다. 100곳을 선정해 5천억원을 들여 생활·안전시설을 개선하며 여객선 접안시설과 필수 여객 편의시설을 늘린다.
조 장관은 어촌 뉴딜 사업 등과 중복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어촌뉴딜 정책을 통해 만들어진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신활력 증진사업을 하겠다면 그걸 제도적으로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어촌 뉴딜 사업에서 만들어놓은 방파제를 늘리겠다는 내용의 사업에 중복지원을 하는 일은 평가과정에서 철저히 막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외 지역 수요 등을 고려해 스마트 어촌 조성, 어촌문화 보전 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내년도 신규사업 대상지 60곳을 선정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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