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유럽에 2번째 전기차 배터리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의 마티아스 젠트그라프 유럽 법인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공개한 뒤, "하지만 현재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CATL은 지난달 헝가리에 73억 유로(약 10조1천억원)를 투자해 2번째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해 5년 내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연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해 폭스바겐(폴크스바겐), BMW, 스텔란티스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테슬라와 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해 왔으나, 최근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CATL은 이와 함께 올해 안에 독일 에르푸르트에 있는 유럽 제1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 에너지 위기와 급등하는 천연가스 가격 등으로 인해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젠트그라프 법인장은 "배터리 셀 생산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천연가스 공급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대안 마련에 집중, 신재생에너지 구입을 통해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매우 유망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 대응 방안 덕에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가격이 너무 올라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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