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제2 호황기" 예상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일본이 다음 달 11일부터 하루 입국자 5만명 상한선을 폐지하고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일본여행 예약이 급증할 전망이다.
일본은 그동안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완화와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 허용으로 대부분의 여행 규제를 완화했으나 여행사를 통해 단체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조치는 유지해왔다.
대다수 여행사가 예약시점 기준 한 달 후 출발 상품을 파는 이유도 그래서다. 비자를 내려면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유여행을 허용한 뒤 치솟았던 여행 수요가 이번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신설경 참좋은여행[094850] 일본팀 차장은 "일본 여행은 불매운동으로 코로나19 팬데믹보다 7개월 앞서 중단됐던 만큼 억눌린 여행 수요가 있다"며 "이번 비자 면제 조처로 모든 장애물이 제거돼 제2의 일본 여행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비자 면제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14일 이후 기대감이 반영되며 일본 여행 예약자가 일평균 500명 선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2019년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전 수준이자 팬데믹 기간 대비 5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14~22일 일본행 예약 건수가 직전 동기(5~13일) 대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좌석 확보를 위해 항공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행사도 상황이 비슷하다.
하나투어[039130]의 1~22일 일평균 일본 여행 예약은 지난달 동기 대비 776.6% 증가한 상태다.
노랑풍선[104620]은 1~20일 2박 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의 예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천200% 폭증했다.
2박 3일 규슈 단풍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600%, 2박 3일 도쿄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115% 늘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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