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싱크탱크 "러 진출 외국기업 철수 가속…국제제재도 확대될 것"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최근 러시아에 군 동원령이 발동되자 카자흐스탄에 징집 기피자 등 러시아인들의 대규모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장이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싱크탱크 국가전략문제연구소(KISI) 아스카르 누르샤 고문은 23일자 현지 매체 텡그리뉴스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군 동원령에 따른 사회 경제적 파장을 언급하면서 탈영병 등 러시아인들이 동일 언어권인 카자흐스탄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카르 누르샤 고문은 그러면서 카자흐스탄 정부가 이들의 유입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군 동원령 발동에) 러시아 시장이 이미 반응하고 있다"며 현지에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카자흐스탄 등 다른 국가로의 철수를 한층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협력국에 대해서도 더 강력한 제재가 예상된다"며 중국과 인도, 중남미 등 러시아를 두둔하는 일부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에 반대하는 국가들과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익에 중점을 둔 한층 균형 잡힌 실용적인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누르샤 고문은 권고했다.
그는 이어 "향후 더 암울하고 복잡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국제정세가 혼란스럽고 더 유동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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