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늘자 결항·수속 지연 등 혼잡…이달 말 방역조치 폐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7월 캐나다에 입국한 외국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10배 급증하는 등 국내외 관광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중 캐나다를 찾은 외국 여행객은 62만1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6만3천700명보다 크게 늘었다.
캐나다 관광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입국한 방문자는 지난해 7월 2만8천 명에서 올해는 37만1천200명으로 급증했다. 아시아발 여행객은 2만1천500명에서 10만6천200명으로 늘었다.
다만 해외 입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7월의 56.6%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7월 캐나다인의 해외 출국은 총 330만 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의 64% 수준이다.
캐나다의 국내외 여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발생 추이가 개선되고 당국의 방역 규제가 일부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6월부터 캐나다 각 공항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던 무작위 현장 검사를 전면 중단하는 등 방역 조치 시행이 완화됐다.
7월 들어 4대 공항에서 현장 검사가 재개됐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금지됐던 비필수 여행의 빗장이 풀린 상태로 전환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항공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현장 인력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공항마다 항공기 결항, 보안 수속 지연, 수하물 분실 등 극심한 혼잡이 이어지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그동안 시행해 온 주요 여행 및 방역 조치 등을 이달 말 폐지할 방침이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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