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헤이룽장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230명(무증상 209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날 중국에서 발생한 신규 감염자 753명의 31% 수준으로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가장 많았다.
헤이룽장에서는 22일에도 236명이 신규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최북단에 있어 겨울이 가장 일찍 찾아오는 헤이룽장은 지난 1일 이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가 확산했다.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헤이허시에서는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고 펑파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는 전날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진정 기미를 보이는 코로나19가 올겨울 재유행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겨울이 되면 사람들이 밀접 접촉하기 때문에 6차 유행이 올 수 있다"며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 경험이 쌓였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방역 대응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사망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이달 초까지 네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날 신규 감염자는 지역별로 헤이룽장에 이어 시짱 122명, 닝샤 121명, 쓰촨 102명 순으로 많았다. 동북지역인 헤이룽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의 서부지역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을 결정지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주민 이동 통제와 방역이 강화된 베이징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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