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도시 오데사가 한밤중에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이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날린 드론 2대가 오데사 지역에 있던 군수품과 충돌해 불이 나고 탄약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남부 사령부는 "대형 화재와 탄약 폭발로 민간인이 대피했으며, 아직은 인명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데사에서는 이란산 드론인 '샤헤드-136'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이 발견됐다.
이란은 지난달 유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군사용 드론을 러시아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자폭 드론 2대는 앞서 이달 24일에도 오데사 해상에 접근해 항구의 행정동 건물을 파괴했으며, 사상자도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와 별개로 전날 40개 이상의 지역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우크라이나군도 응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발표를 인용,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미사일 5발과 다연장 로켓 추진식 수류탄 83발 이상을 발사하는 등 12번이나 공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격은 동부 하르키우주의 쿠피안스크 마을과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르스크 마을, 남부 도시 미콜라이프와 오데사에 주로 가해졌다.
하르키우주는 우크라이나군이 개전 7개월 만에 영토 대부분을 수복한 지역이지만 현재도 양측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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