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해리스 첫 회담서 북핵 위협·대만해협 中도발 논의(종합)

입력 2022-09-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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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해리스 첫 회담서 북핵 위협·대만해협 中도발 논의(종합)
기시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위해 협력"
해리스 "한미일 3자 협력 중요…최근 한일관계 진전 환영"


(도쿄·워싱턴=연합뉴스) 김호준 김동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6일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과 회담하고 북핵 위협과 중국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와,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협력을 확인했다고 미국 백악관과 일본 총리실 측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 사이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응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중 "미일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라며 "아베 전 총리가 제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일본 방위에 대한 책임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일본이 위협을 받을 때 함께 일어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일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주춧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대만 해협에서 중국의 공격적이며 무책임한 도발에 대해 논의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평가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한 결단력 있는 행동을 평가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일 3국의 공통된 안보 우려를 언급하며 3자 협력의 이익을 강조했으며 더 가까운 한일 양자관계를 향한 진전을 환영했다.
회담에서는 상업, 민간, 안보 분야의 우주 협력 확대와 동남아시아·태평양 도서국·라틴아메리카에서 협력 강화도 논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총리 암살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아베 총리를 미일동맹 및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수호자로 칭송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일본을 처음 방문한 해리스 부통령과 저녁 식사도 함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29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40명에 가까운 해외 요인과 회담한다.
이날은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등과 회담했고, 27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과 만날 예정이다.
28일에는 한덕수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과 회담한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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