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는 제조업체에서만 열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편의점에서 이제 금도 살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007070]은 편의점 GS25 2곳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곳 등 매장 5곳에 골드바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금 자판기를 도입해 시험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금 자판기가 설치되는 곳은 모두 GS리테일 본사의 직영 매장이다.
GS리테일이 도입하는 금 자판기는 강소업체인 우수골드네트워크가 개발한 것으로, 1.875g부터 75g까지 5종의 중량별 금 상품과 기념 주화 등을 판매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일단 최대 37.5g(10돈)을 판매하며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거래 조건은 매일 바뀐다.
GS리테일은 자판기 도입으로 도난 우려와 재고 부담, 시세 변동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금 상품 판매가 어려웠던 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자판기는 직원이 아닌 제조업체에서만 열 수 있다"면서 "편의점에서는 이미 현금이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도 별 사고 없이 운영하고 있고 실물을 직접 진열하는 것이 아닌 만큼 금 취급에 따른 직원 안전이나 도난 우려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거래 확대와 안전 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 투자 경향 확대, 금 매입 촉진을 통한 외환 보유 캠페인 참여 등도 자판기 도입의 배경이 됐다.
GS리테일은 내년 8월까지 시험 운영한 뒤 판매 현황 등을 보고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윤지호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에서 고가의 귀금속류 판매는 재고와 도난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있어 그동안에는 브로슈어를 통한 주문 판매로만 이뤄졌다"면서 "이번 금 자판기는 이런 제약 사항을 한 번에 해결하는 동시에 GS25의 취급 상품 범위가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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