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탄소중립은 비용 아니라 새 사업 기회"

입력 2022-09-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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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탄소중립은 비용 아니라 새 사업 기회"
SK "울산포럼, 지역 대전환 단초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은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서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탄소 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울산포럼은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울산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SK이노베이션[096770]이 2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청중과 질의응답을 통해 탄소 중립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기업경영에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이 갖는 의미에 대해 "환경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역할'에 대해서는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또 울산의 발전상에 대한 소회를 묻자 "선대 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올해 처음 열린 울산포럼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전환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천포럼을 시작했다면, 울산포럼은 지역 대전환의 솔루션을 찾기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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