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극심한 원화 약세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전했다.
미국 달러화로 대금이 결제되는 수입 원료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도 공고한 전기차 수요가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어링자산운용 최상현 주식총괄본부장은 "3분기를 중심으로 단기 관점에서 보면 이들 3사의 수익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런 (원화 약세) 상황이 지속하면 결국 3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우려는 원화가 아시아 각국 통화 중에서도 두드러진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게다가 올해 세계적 공급망 차질로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용 주요 소재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이런 우려를 더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공시에 따르면 배터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음극활물질의 평균 가격은 작년 말 킬로그램당 21.81달러(약 3만1천원)에서 지난 6월 말 42.37달러(약 6만200원)로 2배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친환경 전기차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배터리 가격 인상을 감내하고 있다고 최 본부장은 진단했다.
그는 "전기차 산업의 규모가 아직 작지만, 소비자들이 전기차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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