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50억 달러 지원…점령지 합병시 신규 대러 제재 예고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진행된 주민투표가 끝나자마자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약 1조 5천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원조를 할 예정이며 며칠 안에 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150억 달러(약 21조 4천억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다.
미국은 자국의 무기 재고가 아니라 방위산업체로부터 무기를 조달할 수 있도록 의회가 배정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에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번 지원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발사대 시스템, 군수품, 다양한 종류의 대(對)드론 시스템, 레이더 시스템, 예비품, 훈련 및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한스크주, 도네츠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러시아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가 이날 마감됐다.
이들 지역의 친러시아 지방정부는 90% 안팎의 압도적 찬성으로 합병안이 가결됐다고 일제히 발표했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실제로 합병할 경우 새로운 대러 제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주민투표를 비난하면서 미국은 결코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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