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 상업생산…"국내 업계 최초"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국내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열분해유 기반 나프타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상업 생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한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C)로, 충격에 강하고 내열도와 투명성이 높아 전기·전자·가전제품 및 자동차 헤드램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비닐 등 버려진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얻어지는 기름이다.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쳐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소각하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열분해유 기술은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현대오일뱅크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 나프타를 공급받아 여수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에 투입했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한 친환경 PC 제품은 조만간 고객사에 'ISCC PLUS' 친환경 인증확인서와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ISCC PLUS 인증은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됐음을 국제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로, 롯데케미칼은 열분해 나프타를 원료로 생산한 PC 등 합성수지 7개 제품군에 대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열분해 나프타 기반 제품 생산을 비롯해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자원선순환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탄소저감 제품군을 확충해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충족과 ESG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중장기 친환경 전략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 규모를 100만t(톤)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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