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프랜차이즈 빙수, 재료 값 내릴때도 가격 올려"

입력 2022-09-28 11:18  

소비자단체 "프랜차이즈 빙수, 재료 값 내릴때도 가격 올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프랜차이즈 업체의 팥빙수와 망고빙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프랜차이즈 빙수 가격과 원재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빙수 가격 인상 근거로 원재료비 상승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물가감시센터가 드롭탑·설빙·아티제·이디야·호미빙 등 5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조사한 결과 빙수 가격은 원재료 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상됐다.
올해 이들 업체의 팥빙수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2% 인상됐지만, 원재료인 팥 가격은 23.1% 하락했다.
망고빙수의 경우 2020∼2021년 1% 하락했을 때도 가격이 그대로 유지됐다.
2017년과 비교해 올해 팥빙수 가격은 평균 21.5%, 망고빙수 가격은 16.9% 올랐다.
이 기간 설빙·아티제·호미빙 등 3개 프랜차이즈점에서는 팥빙수와 망고빙수 가격을 두 차례 올렸다.
물가감시센터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정보를 살펴본 결과 2017년 이후 영업이익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향후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해 과도한 가격 인상을 하는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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