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 백신, 하위 변이에도 효과"

입력 2022-09-28 14:06  

모더나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 백신, 하위 변이에도 효과"
국내 도입 여부에는 "정부와 논의중"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오미크론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가 오미크론 변이뿐 아니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모더나가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강남구 한 대여사무실에서 연 미디어 교육 세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스파이크박스2주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1'에 동시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2가 백신이다. 모더나코리아는 지난 7월 식약처에 이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해 이달 8일 허가받았다.
모더나에 따르면 이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25㎍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25㎍을 결합해 50㎍으로 만들어졌다.
임상 2/3상은 과거 스파이크박스를 기초 접종하고 3차 접종까지 마친 18세 이상 성인 8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김상혁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이사는 "기존 스파이크박스보다 스파이크박스2주는 과거 코로나 감염 이력과 무관하게 더 높은 오미크론 중화항체가(중화항체의 양)가 형성됐다"며 "모든 임상 참가자에서 2가 백신은 접종 전보다 접종 후 오미크론 중화항체가가 7.1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서도 기존 스파이크박스에 비해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 감염 이력이 없던 환자에게 스파이크박스2주로 추가 접종을 진행했더니 접종 전과 비교해 중화항체의 양이 116에서 727로 약 6.3배 증가했다. 기존 백신은 접종 후에 중화항체의 양이 3.5배 정도만 증가했다. 감염됐던 환자에 대해서도 스파이크박스2주 접종 후 중화항체의 양이 720에서 2337로 3.2배 정도 증가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2가 백신에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 스파이크박스에 비해 절반밖에 들어있지 않음에도 오미크론뿐 아니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스파이크박스보다 더 우월한 중화항체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모더나가 미국에서 승인받은 BA.4와 BA.5에 맞게 개량된 백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이사는 "이번 백신이 BA.1에 대한 것은 맞지만 BA.4와 BA.5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가를 만들어냈다고 판단한다"며 "두 백신은 공동 개발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 백신의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와 논의 중이라며 자세한 답변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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