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안정 중요한 상황서 거액 외화 불법유출된 것"
"태양광 대출·투자 우려 제기…실태점검은 금감원 책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은행권의 대규모 이상 외환송금 거래 사태와 관련해 최근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 경각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YTN[040300]에 출연해 "요새처럼 외환시장의 안정이 중요한 상황에서 거액의 외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나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경각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이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상 외화송금 검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은행권의 이상 외화송금 규모가 총 72억2천만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해당 거래에 대해 "무역자금 형태로 서류를 꾸민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국내 외화자금이 수십억 달러 이상 나간 것"이라며 "위법적인 내지는 가장된 거래가 동원된 것이기 때문에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은행 직원의 위법행위 연루 가능성에 대해선 "선입견을 갖고 은행 임직원을 잠정적인 위법행위 대상자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임직원의 위법 행위 내지 업체와의 유착이 검사과정에서 드러났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그런 부분이 확인되면서 수사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태양광 대출·투자 관련 실태조사를 벌이는 것에 대해 "감독대상 기관의 여신관리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것을 점검해야 하는 것은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현황 파악 내지는 실태 파악 중"이라며 "검사가 필요하면 향후 검사 여부에 대해 판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검사 출신 첫 금감원장을 향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선 "어디 무슨 사단의 막내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감원 등으로 구성된 경제팀의 막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꿈을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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