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두 배로 늘어…피해 지역 90% 이상이 아마존 지역
(상파울루 = 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브라질 개별 광산 채굴로 인한 삼림파괴의 피해가 10년 사이 두 배로 늘었으며, 피해 지역의 91.6%가 아마존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부기구와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브라질 영토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맵비오마스(MapBiomas)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개별 광산 채굴로 인한 피해지역이 2010년 9만9천ha에서 2021년 19만6천ha로 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2천km²에 해당하는 크기로 서울시 면적의 3배가 넘는다.
삼림파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브라질 내의 광산 활동은 수동적인 방식으로 금, 주석 등 값이 나가는 금속만을 채굴하는 개별 채굴과 철, 알루미늄, 니켈, 구리, 광석 등 다양한 광산물을 대량으로 채굴하는 산업 채굴로 나눌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산업 채굴 면적의 경우, 2010년 12만ha에서 2021년 17만ha로 증가하며 약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1985년부터 시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광산 채굴에서 개별 채굴이 차지하는 면적이 산업 채굴 면적보다 큰 것은 올해로 연속 3년째이며, 이와 같은 상황은 1989년과 2000년 사이가 유일했다.
이처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아마존 개별 광산 채굴의 증가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아마존 내 원주민 영토 및 개발이 금지된 보호구역에서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2010년에서 2021년 사이 원주민 토지 내의 광산 채굴 면적은 63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작년에는 2만ha에 다다랐다.
이와 관련해 약 일주일 전 발표된 시멕스 네트워크(Simex Network)의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에 위치한 파라주 내의 원주민 토지 내의 불법 벌목이 지난 10년간 11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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