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스, 영국 국방부 소식통 인용 보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공격에는 수주전에 바다에 떨어뜨린 폭파장치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서 이처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자율주행 수중 차량으로 폭발물을 비밀리에 가스관 옆에 실어나른 것이다.
소식통은 몇 달 전 어선과 같은 작은 선박에서 수중 차량을 발사해서 가스관 옆에 폭발물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고른 시기에 특정 주파수를 내는 소음원을 물속에 넣는 방식으로 장치에 시동을 걸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국방 전문가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훼손했다면 대단한 잠수함이 아니라 잠수부와 수중 무인기가 사용됐을 수 있으며, 어느 쪽도 쉬운 방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 해군에서 25년간 군함을 지휘한 톰 샤프는 무인 차량을 보내기 위해 어선을 활용한 것은 매우 똑똑한 방안이지만, 어선이 차량을 제어하려면 상당히 고도화된 장치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지진 네트워크의 한 회원은 스웨덴 국영 방송 SVT 인터뷰에서 그 정도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려면 다이너마이트나 TNT가 100㎏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관은 27∼41㎜ 두께 철제 케이스와 60∼110㎜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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