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택통계…금리인상·경기침체 영향 '거래절벽' 심화
임대차 거래중 월세비중 53%…서울 '악성 미분양' 전월 대비 25%↑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8만5천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천317건)과 비교해 47.7%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5만4천44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3% 감소했고, 지방은 23만943건으로 38.5%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4만3천818건으로 53.8% 줄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8월 38만5천39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7%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15만9천905건)은 34.4% 줄었다.
8월 통계만 떼어놓고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만5천531건으로 작년 8월과 비교해 60.1% 감소했고, 전월 대비로는 10.3% 줄었다. 수도권(1만3천883건)은 작년 동기 대비 66.7%, 지방(2만1천648건)은 54.3% 각각 줄었다.
거래절벽 속에 미분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천722호로 전월보다 4.6%(1천438호) 증가했다. 작년 말(1만7천710호)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85.8%·1만5천12호) 늘었다.
미분양 주택은 작년 10∼11월 1만4천호 규모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 1천509호에서 지난달 5천12호로 8개월 사이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1만6천201호에서 2만7천710호로 1만호 넘게 늘어났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천300호로 전월보다 0.8% 줄었다.
다만,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188호로 전월 대비 24.5% 증가했다. 수도권도 1천42호로 2.5%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천59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조사됐다. 1∼8월 누계 기준으로는 51.6%로 집계됐다.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7천45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2만9천296호로 작년보다 20.7% 줄었지만, 지방은 21만8천162호로 45.6%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3만1천5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8만2천81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만4천648호로 19.2% 감소했다.
1∼8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6만1천193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3만1천123호로 작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지방은 13만70호로 26.0% 줄었다.
아파트 착공 실적은 19만9천27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6만1천914호)은 30.5% 감소했다.
8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감소한 16만3천714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21.1% 감소한 7만3천72호, 지방은 16.5% 줄어든 9만642호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3만1천55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만2천135호로 56.1% 줄었다. 조합원분은 15.6% 감소한 2만29호로 파악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25만8천669호로, 지난해 1∼8월 대비 6.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4천530호로 3.1% 감소했고, 지방은 11만4천139호로 20.8%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9만7천919호로 작년보다 9.5% 늘어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6만750호로 3.3% 감소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