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와 다음 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배럴당 80달러대는 유지했다.
유가는 강달러 흐름이 누그러지고, 공급 우려가 강화되며 최근 이틀간 반등을 모색했으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해 2~3%가량 크게 밀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을 움직이는 전반적인 동력은 크게 변한 게 없다"라며 "침체 공포가 향후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는 최근 미국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예정된 OPEC+산유국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음 주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OPEC+ 내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감산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물량에 대해서는 감지되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으로 원유 시설이 일부 가동 중단된 점은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언의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원유 생산 물량의 9.12%에 해당하는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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