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분기 실적 전망과 함께 내년 투자 축소 방침을 내놓았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성명에서 현 분기 매출이 42억5천만달러(약 6조8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도 주당 4센트로 제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60억달러(약 8조5천920억원), 주당 순이익 87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마이크론은 또 지난 1일 끝난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0% 줄어든 66억4천만달러(약 9조5천85억원)의 매출과 14억9천만달러(약 2조1천336억원), 주당 1.3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마이크론은 수요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선 기존 공장 생산량을 줄이고 장비 구매 예산도 삭감해 2023 회계연도 자본지출(설비투자)을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전례 없이 어려운 사업환경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월에 시작하는 2023 회계연도 하반기부터는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실적 전망 보도로 인해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넘게 떨어졌으나, 회사의 신속한 대응 방침이 나오면서 하락 폭을 1.94%로 줄여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해 들어 46% 급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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