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누출로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누출 배후를 가려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 후 연 기자회견에서 "가스관 공격 또는 파손에 관해서는 현재 많은 추측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솔직히 말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관해 전날 모르텐 뵈스코우 덴마크 국방장관과 논의했다면서 "그가 현장을 들여다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장 가능성 있는 결론을 내리는 데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얻거나 추가 분석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책임 소재가 누구일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 발생한 누출 사고를 놓고 국제 사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번 가스관 누출에 대해 '국제적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연일 제기하는 '미국 배후설'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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