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겨냥했나…카자흐 대통령, 핵무기 사용 위험성 경고

입력 2022-09-30 21:25  

푸틴 겨냥했나…카자흐 대통령, 핵무기 사용 위험성 경고
"지정학적 긴장 최고조 도달…공동의 책임감 가져야"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과거 핵 보유국이었던 카자흐스탄의 수장이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30일 현지 매체 바이게 뉴스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구소련 핵실험장이 있던 동북부 아바이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핵무기가 국제분쟁에 무기로 사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바이의 주도 세미팔리틴스크에는 구소련 시절 핵실험장이 위치해 지상과 지하, 공중 등 다양한 형태의 핵실험이 이뤄졌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는 전례없는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면서 "세계 각국 정치인들과 전문가들도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원자력은 인류의 탁월한 업적으로 평화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거듭 역설하면서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이 원칙을 일관되게 옹호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질서는 지금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어 모든 국가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 국제법 준수, 국가이익의 상호주의 원칙 확립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전시 동원령을 내리고 핵사용 가능성을 시사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한때 세계 4대 핵보유국이었으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91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모든 핵을 자발적으로 폐기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해체 후 1995년까지 핵무기 전량을 러시아로 넘겼고, 핵시설도 해체했다.
almatykim6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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