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강진 이후 53차례 여진 이어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 지방에서 1일(현지시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이 밝혔다.
BMKG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8분 수마트라섬 북타파눌리군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 이 지진 이후 53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BMKG는 이번 지진으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으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부상자가 수십명에 달한다며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부상자들로 가득 차 비상 천막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지진으로 많은 가옥과 학교 건물, 터미널 등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북타파눌리군 재난관리청장인 봉가스 바사리부는 사망자가 지진이 나자 집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 조나단 시나가(18)씨는 "새벽에 강한 진동이 느껴져 잠에서 깼다"라며 "접시가 떨어지고 가구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집 밖으로 빠져나온 이후에도 강한 여진이 이어졌으며 집 벽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월에는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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