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에 일반 공공기관과 같은 잣대 안 돼"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작업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60곳에서 내년부터 최대 3년 이내 인력 220명이 감축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산하 공공기관 혁신계획안을 제출받아 분석한 데 따르면 부처 산하 공공기관 23곳에서 16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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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27곳에서는 41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공공기관 5곳에서는 6명의 인력 감축을 각각 예정했다.
우정 분야 공공기관에선 157명 인력 감축이 예고됐고, 인력 재배치까지 포함하면 구조조정 대상은 180명이었다. 이 가운데 72%는 운전직·공무직 등 하위직급에 해당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전체 공공기관 인력 가운데 감축과 재배치를 합한 구조조정 대상은 577명에 달했다.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주도한 기획재정부가 8월 말까지 각 부처에 '산하기관 혁신 TF'를 구성해 혁신계획을 점검·조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과기정통부는 별도 TF를 구성하지 않고 산하기관이 작성한 안을 그대로 제출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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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연구기관의 창의성과 자율성은 법률로 보장된다"며 "미래산업을 발굴하는 연구 목적 기관까지 예외 없이 일반 공공기관과 같은 잣대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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