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장 "다양성 속 통일 필요…결속·연대해야 에너지 부족 위기 극복"
하원의장 "위기속 단결, 민주적 논쟁 필요"
(에르푸르트[독일]=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한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식에서 터져 나온 첫 박수는 한반도 통일을 함께 희망하는 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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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라멜로프 독일 연방상원의장 겸 튀링엔주총리는 이날 독일 튀링엔주 에르푸르트 대극장에서 주최한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식사 초반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기념식에서는 처음으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라멜로프 상원의장은 이어진 식사에서 "독일은 눈높이를 맞춰 함께 하되 다양성 속 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속하고 연대해야만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에너지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건과 과정은 우리의 경제체계, 노동환경과 모든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독일은 변혁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독일은 차이를 통해 힘을 얻어 함께 내일의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함께 변화해나가 더욱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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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르벨 바스 독일 하원의장은 이날 기념연설에서 위기 속에 단결하고, 민주적 논쟁을 할 것을 촉구했다.
바스 의장은 1989∼1990년 동독 독재에 항거해 거리에 나간 시민운동가와 시위자들, 그리고 독일 통일의 길을 마련한 헬무트 콜 전 총리 등 정책 책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는 그때의 용기와 단결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크나큰 불확실성과 아무도 준비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이후 우리는 함께 많은 위기를 극복했고 큰 문제를 해결했다. 통일과 동독의 변혁, 경제위기와 금융위기, 난민 대거 수용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모든 어려움과 실수에도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이었다"고 강조했다.
바스 의장은 또 민주적 논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나 무기 공급과 같은 자극적인 주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민주적으로 논쟁해야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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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세 장관은 이어진 연회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배르벨 바스 하원의장,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시장, 카르스텐 슈나이더 동독특임관 등과 인사를 나누고 보도 라멜로우 상원의장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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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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