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각국 정부가 통화긴축과 조화되는 방식으로 재정정책을 펼치면 전 세계적인 경기후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식량안보 콘퍼런스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내년 일부 국가들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매우 끈질기면서 성장에 나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긴축 시 생계 위기가 사회 여러 부문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재정정책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고 보조금을 지급해 모두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재정정책은 통화긴축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화정책은 브레이크를, 재정정책은 가속페달을 각각 밟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극히 신중한 정책 집행과 다른 나라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고려를 연준에 촉구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0∼20개국 정도가 IMF가 신설하기로 한 긴급지원 제도에 의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달 30일 집행이사회에서 신속신용제도(RCF)·신속금융제도(RFI)에 따른 식량난 지원창구 신설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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