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이동통신사들의 5G 28GHz 구축 실적이 중복으로 집계된 것을 빼면 당초 이동통신 3사가 정부에 보고한 내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가 설치한 28GHz 기지국은 5월 기준 2천7곳으로, 의무 구축 실적의 4.46%에 불과했다.
통신 3사가 설치한 28GHz 기지국은 당초 5천50곳으로 보고됐지만, 통신사 한 곳만 설치해도 다른 통신사 실적으로 잡히는 탓에 2천 건이 5천 건으로 중복으로 집계된 것이라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5G 28GHz 구축 실적이 사실상 부풀리기가 된 것"이라며 "통신 3사는 5G 주파수 할당 전엔 3.5GHz와 28GHz 병행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하고, 이제 와 28GHz 구축에 소극적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3.5GHz는 전파 도달 범위는 넓지만, 속도가 LTE의 4∼5배 수준에 그친다. 반면 28GHz는 LTE보다 20배가 빠르지만, 이용범위가 제한적인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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