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수심 300m에 가까운 심해에서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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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해양석유그룹이 자체 개발한 심해 석유 시추 설비 '하이지 1호'가 전날 남중국해 주장커우 유전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하이지 1호는 수심 286m인 이 유전의 5개 유정(油井)에서 하루 2천700t의 원유를 생산한다.
그동안 중국의 해양 유전은 수심 200m 미만의 얕은 바다에서만 개발됐으며 300m 가까운 심해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게 된 것은 하이지 1호가 처음이다.
하이지 1호는 이 일대 유정을 14개로 늘려 하루 생산량을 5천t까지 확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10년 동안 세계에서 새로 발견된 101개의 석유·가스전 가운데 67%가 심해에서 발견되면서 중국도 심해 유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6월 남중국해에서 10만t급 규모의 심해 반잠수식 석유 시추·저장 설비인 '선하이 1호'가 가동에 들어가 지금까지 29억㎥의 가스와 30만㎥의 석유를 생산했다.
산둥성 칭다오에는 하루 6천㎥의 원유를 정제하고, 최대 6만㎥를 저장할 수 있는 공장이 건설 중으로 2024년 완공되면 중국의 심해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가공하게 된다.
중국은 탐사를 통해 하이난성 잉거하이와 충둥난, 광둥성 주장커우 등 남중국해 3개 심해 분지에 8천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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