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여야가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불출석했던 사실을 놓고 다시 설전을 벌였으나 장관의 거듭된 사과로 충돌을 멈췄다.
이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상임위 전체 회의에 불출석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의 사과에도 비난을 계속했다.
고민정 의원은 "국회 요구에 두 달이나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송구스럽다' 정도밖에 말하지 못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과방위가 초반부터 원만하게 운영되지 못한 것은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며 "장관이 회의 모두에서 유감과 사과를 표명했는데도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건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권 의원은 장관의 상임위 불출석을 종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과방위 파행을 보면서 (당시) 원내대표로서 정부에 요청한 것"이라며 "본인이 정치적 책임을 질 테니 장관에게 더 책임을 묻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청래 위원장은 "상임위에서 장관 출석을 의결했음에도 나오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국감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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