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2)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 낙점된 그레그 에이벌(60) 부회장이 지난주 버크셔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벌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버크셔의 클래스A주식 168주를 주당 40만5천달러(약 5억8천만원)에 매입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매입 규모는 6천800만달러(약 970억원)를 조금 넘는다.
그가 당초 보유한 주식은 클래스A주식 5주와 클래스B주식 2천363주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주주들은 에이벌 부회장이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과 버핏 후계자로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에이벌은 지난 6월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 부문의 보유 주식을 매각해 현금 8억7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를 확보했으며, 당시 향후 자신이 경영하게 될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선행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는 1992년 전력회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에 입사했으며, 이 회사는 8년 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돼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로 사명을 바꿨다.
에이벌은 2008년 이 회사의 CEO에 이어 2018년 버크셔해서웨이의 보험 외 부문을 관장하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보험 부문 부회장인 아지트 자인과 함께 지난 3년간 매년 1천900만달러(약 27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