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핵실험장 준비했다는 신호 있어…北미사일 요격시도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한국, 미국, 일본 외교·안보 수장에 이어 한미일 3국 외교 차관들도 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규탄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통화하고 "위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모하고 역내 안정을 해치는 발사라고 비난했다"고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3국 차관은 통화에서 "이번 발사가 일주일간 진행된 7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으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배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데 3국 협력을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한국 및 일본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셔먼 차관은 "미국은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3국 외교 차관은 일본 도쿄에서 수주 내 3국 차관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어느 정도 심각하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발사 직후에 한국 및 일본과 양자 훈련을 각각 실시한 것이 증명하듯이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 미국과 한국 및 일본의 고위 외교·안보 담당자 간 통화에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까지 한국, 일본의 국방장관과 소통한 사실도 거론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을 준비했다는 신호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며 (미사일 종류 등을) 범주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 미사일의 정확도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북한이 무엇을 겨냥했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주관적인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묻는 말에는 "미사일을 요격하려고 시도했느냐는 거라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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